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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드라마 "보고 또 보고"에서 정은주 역에 대한 평들을 모았습니다.
‘보고 또 보고’악바리 둘째딸 김지수 - 경향신문 8월 31일

"김지수보다 은주라고 부르데요."

어떻게 하면 좋은 신랑감에게 딸을 시집보낼 수 있을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어머니들의 바램이다. 그 대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법한 우리네 어머니들에게 탤런트 김지수(26)는 모범답안을 제시해 준다. 많은 어머니들이 딸들에게 <보고 또 보고>의 김지수를 모델삼아 좋은 남자를 만나는 법과 장래의 시댁어른들께 점수따는 법들을 가르친다는 웃지못할 얘기도 있다.

사실 요즘의 김지수에게 <보고 또 보고>의 은주는 그녀의 분신이나 다름없다. 일일극의 그 많은 대사를 외우면서 연기연습을 하다 보면 정말 은주가 된 듯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는 것. 그만큼 은주를 이해하고 몰입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길거리에서도 김지수보다 은주라는 극중이름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은주는 어릴 때부터 외가에 맡겨 길러져 엄마 사랑을 못받고 자란 인물이에요. 커서도 언니만 예뻐하는 엄마 때문에 자기몫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는 둘째 특유의 성격이 더 강해진 것 같아요."

밖에서는 싹싹한 간호사지만 집안에서는 언니에게 지지 않으려는 악바리이고, 좋은 남자를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도 둘째 특유의 자기몫 챙기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김지수는 일부 시청자들의 말처럼 남편감의 직업이 검사이기 때문에 은주가 집착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기정의 직업이 검사라는 사실을 모르고 좋아한 거예요. 단지 남자의 성격과 인품에 반한 것이죠. 마치 은주는 남자의 조건만을 따지고, 언니 금주는 사랑을 택한 것으로 오해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남편감의 조건만을 따지는 여자', '겉다르고 속다른 여자'따위의 은주에 대한 비난여론이 PC통신에 올라오자 자신이 욕을 먹은 것처럼 언짢다고 했다. 하지만 데뷔 7년만의 인기몰이는 자신도 예상치 못한 수확. 최근 구강청정제 CF로 꽤 많은 모델료를 받기도 했다. 또 95년 MBC TV <종합병원>에서 순둥이 간호사로 출연해 간호사와 인연이 깊은 그녀는 얼마전 간호사협회 회장단에게서 '고맙다'는 의미의 식사대접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성격은 지금까지의 청순가련형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터프한 편. 내숭떠는 여자친구보다 남자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하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격한 운동에 속하는 스노보드. 그런데 올해는 <보고 또 보고> 때문에 그녀는 스키장과 담을 쌓아야 할 것 같다. 올가을쯤 끝날 예정이었던 <보고 또 보고>가 내년 2월까지 연장방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무경기자

'보고 또 보고' 김지수, 사랑 쟁취 성숙한 연기 - 스포츠 서울 6월 16일
청순하고 밝은 이미지.그러나 사랑을 위해 온갖 시련을 겪는 집념을 보이는 강한 여인. 드라마 최고인기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는 MTV 일일극‘보고 또 보고’의 주역 김지수의 연기가 갈수록 농익어가고 있다.

극중 정보석(기정역)과의 사랑은 깊어져가고 조금만 있으면 결혼으로 골인할 것 같은데 기정 어머니의 반대가 워낙 거세다. 사랑 앞에 함박웃음을 짓다가도 돌아서면 우울해지는 감정의 쌍곡선을 능란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온몸을 오들오들 떨면서 기정을 기다리는 가련한 연기를 해내 시청자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처럼 그녀 특유의 선이 여린 연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자신을 거부하는 기정 어머니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에서는 독기마저 흘러나온다.

간호사의 깔끔한 용모와 발랄함 그리고 선이 확실한 성격을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는 김지수의 성숙한 연기는‘보고 또 보고’의 중요한 인기비결 중 하나다.

홍헌표기자

김지수, 보고 또 보고싶은 여자 - 스포츠 서울 1998년 4월 22일

'지혜로운 여자' 김지수가 안방에 따뜻한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몇년간 일일극 경쟁에서 KBS TV에 뒤졌던 MBC는 김지수가 당차면서도 다정다감한 간호사‘은주’로 변신한 일일극 ‘보고 또 보고’로 역전승을 거뒀다.

처음 일일극 주연을 맡은 그녀는 안방 시청자들의 눈에 쏙드는 매력과 따뜻한 심성의 여자모습을 연기하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잘못된 일을 보면 결코 넘어가지 않고 따지는 그녀의 당찬 모습은 IMF로 가슴이 답답한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다는 평이다.

한동안 장애인 처녀역을 맡아 드라마에서 입을 다물었던 그녀는“모처럼 내 성격에 맞는 역을 맡아 마음껏 소리지르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종건기자

MBC '보고 또 보고' 간호사역 김지수 - 중앙일보 1998년 3월 31일자
MBC일일극 '보고 또 보고' (극본 임수한.연출 장두익) 의 시청률이 3월 중반 들어 실로 수년 만에 KBS 일일극을 따라 잡았다. 덕분에 적지않은 MBC 간부들이 '봄다운 봄' 을 만끽한단 소문이다.

극 중에선 허영기로 뭉친 엄마 (김창숙) 와 언니 (윤해영)에게 이유없이 미움받는 처지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안방극장 한 가족으로 자리를 굳혀가는 연기자 김지수. 활달한 간호사 '은주' 역으로 성공적인 새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이런 봄을 맞는 소감을 "통쾌하다" 고 표현한다.

통쾌한 이유 첫번째 - 말문이 트였다.

"말 안 하는 드라마를 한 반 년 했잖아요. '그대 나를 부를 때' 에서는 말못하는 역이었으니까 내내 수화만 했죠. 진작부터 그런 역을 꼭 해보고 싶긴 했는데, 수화가 그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요즘은 그 한풀이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말 (대사) 이 너무 많아요. "

통쾌한 이유 두번째 - 청순가련형 착한 여자에서 자칭 '예쁜 여우' 로 변신했다.

"그동안의 이미지와 좀 다르죠. '보고 또 보고' 의 '은주' 는 '영악이 지나쳐서 으악' 이라고나 할까요. 어른들한테는 경우 바르고 싹싹하면서도, 스트레스 받으면 또박또박 할말 다해요. 필요할 땐 애교나 아양도 적당하구요. 남자 앞에서는 좀 내숭 이란 평을 듣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렇게들은 안보시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

이런 '은주' 덕에 통쾌해하는 시청자도 두 가지다.
첫째는 그동안 '착한 언니 - 못된 동생' 이란 통념 때문에 억울했던 동생들. 둘째는 극중 간호사 은주처럼 일터에서 직종 간의 미묘한 갈등을 경험해본 사람들.

"극중에서 레지던트 승미 (성현아)는 좀 도도하고 건방진 성격으로 나와요. 은주가 참다참다 못해 훈계조로도 얘기하고, 당차게 맞받아치기도 하죠. "

시청자에게 통쾌감을 주는 의외(意外)의 설정이 때로는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라서, '보고 또 보고' 에는 전에 없이 착한 검사 (정보석) 나 며느리 흉보는 친정어머니, 말끝마다 시누이 편드는 올케 (임예진) 가 등장하기도 한다. 전자는 제작진의 취재에 이런저런 협조를 해준 검찰측 당부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후문. 어쨌거나 김지수는 '흰옷이 제일 잘 어울리는 여자' 로 자리를 굳힌다.

좋은 드라마는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는 김지수. 신인답지않은 역량을 보여주는 작가 임수한씨의 지난해 베스트극장 대본공모 당선작인 '솔로몬 도둑' 에 출연했던 기억까지 되살려낸다.

이후남 기자

김지수, 안방극장 주름잡는 "예쁜여우" - 스포츠 서울 1998년 3월 24일

'예쁜 여우' 김지수가 매일 안방극장을 주름잡고 있다. 연예인중 흰색 간호사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린다던 그녀가 또 간호사로 나온 MBC TV 일일극 '보고 또 보고'에서 지혜로운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극중에서 김지수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사가 하나 있다. '영악이 지나쳐 으악'. 비록 집안에서는 언니 윤해영에게 밀려 귀여움을 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지만 밖에서는 싹싹하고 경우바른 모습으로 인기가 높은 여자다.

항상 당당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그녀의 매력에 반한 시청자들이 눈길을 주는 바람에‘보고 또 보고’는 경쟁시간대의 KBS 1TV ‘살다보면’보다 시청률이 앞서고 있다. 2년여만에 찾아온 시청률 역전의 희소식에 MBC TV 드라마 제작진은 김지수를 업어주고픈 심정이다.

“혼자 잘했나요. 선배들이 열심히 하셨고 워낙 대본이 좋아 하기가 편해요.”

깍쟁이 같은 외모와는 달리 의외로 서글서글한 성격의 그녀는 요즘 극중 '은주'를 연기하면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주연배우가 자신이 맡은 역을 신나게 연기하면 그 드라마의 성공은 보장된다.

김지수가 흥을 낼 이유도 있다. KBS 2TV ‘그대 나를 부를때’에서 청각장애자 연기를 하면서 표정으로만 연기를 펼쳐야 했는데 이제는 마음껏 소리를 내지르며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연기를 할 수록 가슴이 후련하다.”는 그녀다. 또한 입에 착착 달라붙는 대사와 평소 자신의 성격과 가장 닮은 극중 성격이라 연기하기가 편하다. 공주병에 걸린 언니와는 달리 워낙 당찬 모습은 얄밉게 내비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지수의 시원한 눈웃음과 따뜻한 눈길연기가 이를 충분히 커버하고있다.

“은주의 성격은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죠. 다중성을 지닌 인물이라고나 할까요. 나도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보고 또 보고'는 첫 촬영이 들어가기 전까지 주연 여배우를 놓고 많은 고민이 있었다. 몇년 째 KBS에 뒤지다보니 영악한 연기자들은 MBC 일일극의 출연제의를 거부했다. 몇몇은 PD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출연제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후문도 한동안 방송가를 맴돌았다.

그런 상황에서 김지수가 주연을 자청했다. 그녀가 같은 채널에서 같은 상대 정보석과 다른 연기를 펼쳐야 하는 부담은 있었지만 일일극에 행운의 주사위를 던졌다. 요즘 극중에서 김지수의 연기를 보며 말없이 응원을 보내는 후원세력도 만만치 않다. 바로 간호사들이다.

그동안 병원내에서 존재하는 여자수련의와 간호사들의 묘한 관계를 간호사의 입장에서 그려내는데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 높은 시청률 중에는 간호사들의 응원시청도 많을 듯 싶다.

"실제의 나를 보여주는 드라마여서 정이 가요. 앞으로가 중요할 것."이라는 그녀다. 현재 도입부인 드라마에서 김지수는 여의사 성현아와 사랑의 라이벌이 됐다. 또 언니 윤해영과는 겹사돈 집안에서 동서지간이 될 예정이다. 이때 그녀가 보여줄 지혜로운 모습은 어떨지. 버들가지 처럼 연기에 한껏 물이 오른 그녀는 지금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김종건기자

 
계속 새로운 기사를 덧붙여 나가겠습니다. "보고 또 보고"는 끝나지 않았잖아요.